[한상숙기자] 강정호의 '도발'에 조디 머서가 '여유'로 답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14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를 봤다. 피츠버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어떤 선수가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며 "꾸준히 기회를 준다면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머서와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강정호는 2루수와 3루수 전향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강정호는 "포지션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유격수를 보면 좋다"면서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를 맡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강정호는 "팀도 나도 장타에 욕심이 있다"면서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미국 CBS는 이같은 강정호의 말을 전하면서 머서의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지난해 149경기에 출전해 12홈런 55타점 타율 2할5푼5리 출루율 3할5리 장타율 3할8푼7리를 기록한 머서의 성적과 117경기에서 40홈런 117타점 타율 3할5푼6리 출루율 4할5푼9리 장타율 7할3푼9리를 올린 강정호의 성적도 나란히 공개했다.
도전자 강정호와 주전 머서의 유격수 경쟁은 현지에서도 흥미로운 관심거리다. 강정호의 말을 전해 들은 머서는 "강정호가 자신감을 갖고 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우리가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하나의 목표로 향한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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