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현지에서 구체적인 몸값이 거론됐고,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 활용법에 대해 언급했다.
강정호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출국, 디트로이트를 거쳐 피츠버그로 향한다. 현지 관계자들과 만난 뒤 15일부터 이틀간 메디컬체크를 받을 예정인데, 큰 문제가 없다면 이번 방미 기간에 피츠버그와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2006년 현대에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강정호는 지난해까지 통산 90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8리 139홈런 545타점 51도루를 기록했다. 주전으로 발돋움한 2008년부터 7년 동안 꾸준히 100경기 이상 출전해왔다. 이렇다 할 부상도, 수술도 없었기 때문에 메디컬 체크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에 대한 피츠버그의 기대도 크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 금액 500만2천15달러를 적어내 독점 협상권을 얻었다. 협상 마감 시한은 오는 21일 오전 7시. 계약 마감을 앞두고 긍정적인 기류가 꾸준히 감지되고 있다. ESPN은 13일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4년간 1천600만달러(약 173억4천만원)에 계약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를 언급했다. 허들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영입한다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유격수 조디 머서와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등과의 경쟁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정호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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