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시아가 아시안컵에 빠져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에서도 대륙 대회인 네이션스컵이 막을 올렸다.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적도기니에서 적도기니-콩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돌입했다. 애초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네이션스컵은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을 우려한 모로코가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적도기니가 급히 대회를 유치해 치르게 됐다.
조별리그 모든 경기의 승패가 갈리고 있는 아시안컵과 달리 네이션스컵은 1-1 무승부가 속출하고 있다.
A조에 속한 적도기니는 콩고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6분 에밀리오 은수에(미들즈브러)가 넣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42분 티에비 비푸마(알메리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날렸다.
같은 조의 가봉은 부르키나파소에 2-0으로 승리하며 선두로 나섰다. 전반 19분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후반 27분 말릭 에보우나의 추가골로 웃었다.
19일 오전에 열린 B조 두 경기는 모두 무승부였다. 잠비아가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튀니지 역시 카포베르데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 모든 시선은 20일부터 시작되는 C, D조의 경기에 쏠린다. C조에는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을 4-2로 물리쳤던 알제리를 비롯해 가나,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팀들이 묶여 있다. 죽음의 조인 셈이다.
D조도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기니, 말리 등이 속해 있다. C, D조에서 우승팀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20일 빅매치는 가나와 세네갈의 경기다. 그런데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기안은 18일 퇴원을 했지만, 치료가 더 필요해 세네갈전을 거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안 외에도 다른 팀들의 선수도 말라리아나 에볼라 등 전염병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소로 사용 중인 호텔 시설이 열악해 애를 먹고 있는 등 악조건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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