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개인훈련 정말 열심히 했어요." 손승락(넥센 히어로즈)은 2015 스프링캠프 참가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넥센의 뒷문을 책임져야 하는 마무리투수다.
10구단 kt 위즈의 1군 참가로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난다. 손승락도 예년과 비교해 좀 더 많은 경기 등판이 예상된다. 지난 2013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6세이브를 뛰어 넘는 성적을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손승락은 "지금까지 야구를 해오고 프로선수로 활동하면서 가장 자신이 있다"고 할 정도로 새 시즌 준비를 잘하고 있다. 프로 11년차를 맞는 베테랑으로 스프링캠프에서 흘린 땀방울이 정규시즌 성적과 연결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손승락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두 가지다. 투구폼 수정과 새 구종 장착이다.
투구폼 수정과 관련해서는 마운드 위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려 한다. 그는 "공을 뿌릴 때 힘 전달을 좀 더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손승락은 다른 투수들과 달리 투구폼이 톡특하다. 역동적으로 공을 던진 다음 동작이 그렇다. 왼발로 착지한 다음 오른 발로 한 번 더 동작을 취한다. 캠프에서는 두 번째 동작을 생략하는 폼을 만들려고 한다. 몸에 익을 때까지 반복하는 게 일단 최선이다. 그는 "왼발로 버티는 힘이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새 구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체인지업 계열로 캠프 시작 전 개인 훈련을 통해서 먼저 연습을 시작했다.
손승락에게 올 시즌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넥센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마지막 순간에 마운드에 서 있고 싶다"고 했다. 우승이 간절한 것이다.
또한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손승락은 "좋은 성적을 낸다면 당연히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내가 FA를 따라간다기보다는 반대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소속팀의 우승이다. 그는 "굳이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어떤 자리에서든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말이 필요없다"며 "기록과 숫자가 아닌 몸으로 직접 보여주겠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구속과 구질 등이 더 나아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는 "신체적인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그런 선수가 꼭 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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