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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안타 재도전 서건창 "체력 보강이 우선"


"언제 바닥으로 떨어질 지 모른다" 긴장의 끈 늦추지 않을 터

[류한준기자]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은 이번 오프시즌 들어 가장 바쁜 프로야구 선수였다. 그는 지난 시즌 201안타를 쳐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서건창의 활약이 더해져 소속팀 넥센도 정규리그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개인타이틀 3관왕(타격, 최다안타, 득점 부문)에 이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지난 일이다. 2015년 새해를 맞으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시 출발선에 섰다. 서건창은 지난 6일 열린 넥센 선수단 시무식에 참석하기 위해 목동구장을 찾았다.

서건창은 시무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보완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크게 변화를 주는 부분은 없다. 그에게는 '현상유지'가 가장 중요할 수 있다.

서건창은 "스프링캠프 초, 중반까지는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좀 더 쓰겠다"고 했다. 넥센의 스프링캠프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무리하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보다는 오프시즌 떨어졌던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과제라는 의미다.

서건창에게 올 시즌은 또 다른 도전이 된다. kt 위즈의 1군 참여로 정규시즌 경기수는 종전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났다. 그만큼 안타를 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셈이다. 두 시즌 연속 200안타 달성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 달성을 위해 다시 뛰는 것이다.

그는 "개인타이틀은 역시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서건창은 "200이라는 숫자는 묻어두겠다"며 "열심히 뛰고 야구를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 한 번에 갈 수 없는 길이라 미리 생각하진 않겠다. 만약 (200안타에) 근접한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 물론 기록을 쫓아가는 플레이는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후 열린 각종 시상식에서 서건창은 단연 주인공이 됐다. 팀 동료 박병호도 "(서)건창이가 상을 받는 자리에 여러 번 함께 참석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연봉도 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제는 넥센뿐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 자리에 올랐다.

서건창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본다"며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이택근 형, 강정호 형, 박병호 형 등 국내 프로야구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선배로 함께 있다. 넥센 입단 후 선배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 많이 배웠고 지금도 배워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자기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 안된다. 서건창이 항상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여유 부릴 틈도 없고 그래서 안된다는 걸 알고 있다"며 "언제 바닥으로 떨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건창은 올 시즌 변화를 맞을지도 모른다. 수비에서 지난 3시즌 동안 함께 손발을 맞췄던 키스톤 콤비에 새 얼굴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건창은 "유격수로 어떤 선수가 (강)정호 형을 대신할 지 모르지만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팀이나 동료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서로 편한 부분을 잘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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