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늘까지는 봐줬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한화의 휴식일이 딱 그랬다. 지난 15일 일본 고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한화 선수단은 나흘 훈련 후 20일 처음으로 휴식일을 맞았다. 김성근 감독은 전 선수단에 휴식을 지시했다.
선수들은 19일 훈련이 끝난 뒤 20일 오후까지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 물론 몇몇 선수들에게는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이같은 휴식 지시는 분명 이례적이었다.
휴식은 길지 않았다. 선수들은 20일 늦은 오후부터 다시 훈련장에 모였다. 김 감독은 "오늘까지는 봐줬다. 내일을 위해서 일단 쉬게 해줬다"고 말했다.
탐색전은 끝났다. 한화 선수단은 일본 도착 당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그 사이 배영수가 왼쪽 종아리, 송은범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해 오키나와 재활 캠프로 이동했고, 김광수는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남은 선수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어디서든 '매의 눈'을 피할 수 없다. 김 감독은 "나흘 동안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고 선전포고했다.
한화는 21일부터 휴일 없이 강행군을 이어간다. 4일 훈련-1일 휴식이라는 큰 틀은 정해져 있지만, 첫 휴식일처럼 대부분의 선수가 하루를 꼬박 쉬는 날은 없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쉬는 날이 있기는 하지만, 휴일에도 몇 명씩은 나와서 훈련을 할 것이다. 훈련하는 선수들은 훈련을 하고, 쉴 선수들은 쉰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모든 훈련 스케줄은 김 감독이 정한다.
김 감독은 "21일부터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점차 수비훈련 시간이 길어지고, 엑스트라조도 생긴다. 김 감독은 22일을 '디펜스데이'로 정했다. 수비 훈련에 집중하는 날이다. 선수단은 28일 치러지는 캠프 첫 홍백전을 앞두고 27일에도 디펜스데이를 소화한다.
스프링캠프에서 맞는 두 번째 휴식일인 25일. 이날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 나이저 모건이 고치 캠프에 도착한다. 외국인 선수까지 합류하면 김 감독의 눈은 더 바빠진다. 김 감독은 "일단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일본에 도착한 뒤에는 풀가동할 수 있게 몸을 만들어놓으라고 지시해놨다"고 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