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7연승 질주 '기다려, 삼성화재'

[류한준기자] 거칠게 없다. OK저축은행이 파죽지세의 연승을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19-25 25-20 25-23)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7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남녀부 통틀어 가장 먼저 시즌 20승(6패) 고지에 올랐다. 선두 삼성화재(19승 6패 승점 57)에게 승점 2점 모자란 55점으로 2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1승 15패 승점 37이 되면서 4위 한국전력(15승 10패 승점 41)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주포 시몬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6점으로 맹활약했다. 송명근, 송희채, 강영준 등 국내선수들도 23점을 합작하며 시몬의 뒤를 잘 받쳤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문성민과 케빈이 각각 15, 20점을 올리고 최민호가 11점을 보탰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세트 중반까지 현대캐피탈에게 12-16으로 끌려갔으나 이 때부터 9연속 득점에 성공,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으며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케빈 쌍포를 앞세워 2세트 반격에 나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시몬이 해결사로 나섰고 다시 세트를 따내 리드를 잡았다.

4세트는 후반까지 현대캐피탈이 앞서가며 마지막 5세트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OK 저축은행이 앞섰다. 세터 이민규가 세트 후반 귀중한 블로킹을 잡아냈다. 이민규는 문성민이 시도한 공격을 두 차례 연속으로 가로막았고 OK저축은행은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는 시몬과 박원빈이 맡았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후위공격으로 24-23으로 앞섰고 이어 박원빈이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앞서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 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IBK 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3-1(25-17 10-25 25-23 25-23)로 도로공사를 꺾었다.

IBK 기업은행은 14승 7패 승점 39가 되며 3위를 유지했고 2위 현대건설(14승 7패 승점40)을 바짝 추격했다. 도로공사는 9연승에서 멈췄다. 15승 7패 승점 43으로 여전히 1위 자리는 지켰다.

IBK 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데스티니(미국)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김희진이 35점으로 맹활약했고 박정아가 16점으로 보조했다.

팀 자체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노렸던 도로공사는 니콜(미국)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3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이 다소 부진해 덜미를 잡혔다. 한편 도로공사 문정원은 서브 득점 하나를 더해 22경기 연속 서브에이스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