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한화와의 스프링캠프 대결에서 완승을 했다.
SK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SK는 전날 야쿠르트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SK 마운드의 힘이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선발 고효준은 1회초 첫 타자 장운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오준혁과 박노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고효준은 3회 주현상을 삼진 처리한 뒤 이창열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효준은 2.1이닝 동안 38구를 던지면서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4㎞를 찍었다. 고효준은 "공격적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몸쪽 승부가 좋았다. 볼넷 없이 경기를 마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볼넷을 내줘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등판한 박종훈도 2.2이닝 동안 무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총 47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2㎞였다. 특히 4회말 1사 3루에서 정범모, 황선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는 추승우와 송주호를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박종훈은 "모든 타자를 맞혀잡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위기 상황을 초래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는 2-0으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더블스틸과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실책과 브라운의 희생플라이, 임훈의 적시타를 더해 한꺼번에 3점을 뽑았다. SK는 9회에도 2점을 보태 7점 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고효준(2.1이닝 무실점)-박종훈(2.2이닝 무실점)-엄정욱(2이닝 무실점)-진해수(1이닝 무실점)-이창욱(1이닝 무실점)이 무실점 계투를 했다.
김용희 감독은 "야수들의 컨디션이 투수들에 비해 떨어져 있다. 그럴수록 팀배팅과 팀플레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오늘 그런 부분이 잘 이뤄졌다. 투수들의 제구력이 안정되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고효준은 볼이 스트라이크존에 잘 형성됐고, 힘과 움직임이 좋았다. 지금처럼 좋은 상태를 잘 유지하길 바란다. 박종훈은 제구만 안정되면 까다로운 투수라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SK는 18일 구니가미구장에서 니혼햄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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