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김준일은) 늘 오늘처럼 할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친 신인 김준일(서울 삼성)을 향해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극찬을 쏟아냈다.
삼성은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의 경기에서 81-71로 승리했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삼성은 9위 전주KCC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탈꼴찌 기회를 얻었다. SK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김준일이었다. 37득점 13리바운드로 올 시즌 신인은 물론 국내선수 최다득점을 해냈다. 역대 신인으로는 1998~1999 시즌 당시 현주엽(청주SK)이 세운 45득점 이후 김민수(2008~2009 시즌, 37득점)와 타이를 이뤘다.
이상민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시소게임을 하다가 마지막에 패한 경기가 많았다. 오늘은 중요할 때 3점슛과 리바운드가 성공했다. 더 내려갈 곳도 없어 재미있게 해보자고 했다. 지역방어 위주로 가면서 애런 헤인즈를 철저히 막으려고 한 게 잘 됐다"라고 평가했다.
신인왕 후보 김준일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다는 이 감독은 "팀을 이끌어보라고 했다. 포지션마다 역할이 있는데 5번(센터) 역할을 잘했다. 그게 원인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플레이를 했다. 늘 오늘처럼 할 수 있는 선수다. 부담감을 이겨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더욱 큰 선수가 돼주기를 바랐다.
마음을 비우고 시즌을 운영하고 있는 이 감독은 "상대 팀의 스타일에 맞게 경기를 하겠다. 다음 KCC전은 탈꼴찌에 있어 중요한 경기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선수들에게 집중력과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다"며 편안한 경기 운영이 되기를 바랐다.
5연패에 빠지며 2위 원주 동부와 1경기 차이로 벌어진 3위 SK 문경은 감독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런 분위기로 가면 안 된다. 연패를 끊겠다"라고 말했다.
차분함이 중요하다는 문 감독은 "자신감이 문제인 것 같다. 김준일은 김민수와 최부경에게 돌려가며 막게 했는데 잘 안 됐다. 수비 집중력과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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