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에 '투수 S4'가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S는 스몰(small)의 앞머리를 딴 것으로 비교적 체구가 작은 4명의 투수를 일컫는 말이다.
LG의 투수 S4는 김지용(27)과 전인환(25), 유경국(24), 신동훈(21)이다. 공식 프로필 상 신장은 김지용과 유경국이 177㎝, 전인환과 신동훈이 183㎝. 일반인이라면 큰 키라고 할 수 있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덩치가 크지도 않다.
S에는 작다는 뜻 외에도 '젊은 피'라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마운드의 신진세력인 이들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선배들을 보며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 언젠가는 LG 마운드의 주축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김지용은 영동대를 졸업하고 2010년 LG에 입단한 선수. 양상문 감독은 김지용을 불펜 필승조로 키우고 싶어한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도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경우가 잦다. 지난 8일 NC전, 20일 SK전, 22일 SK전에 모두 9회 마운드에 올랐다. 20일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2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전인환은 지난 2009년 히어로즈(넥센)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현재 LG 불펜의 기대주 중 한 명.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LG 코칭스태프는 꾸준히 전인환을 연습경기에 등판시키며 기량을 시험하고 있다.
최근 S4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유경국으로 당당히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2010년 신인지명회의 3라운드에서 LG의 부름을 받았을 정도로 입단 당시부터 기대가 컸다. 지난 8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일 SK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LG 코칭스태프는 유경국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2012년 LG에 입단한 신동훈도 양상문 감독이 직접 꼽은 선발 후보 중 한 명. 아직 기복이 있는 피칭이 이어지고 있지만 잘만 다듬는다면 좋은 재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군 경험도 S4 중 가장 많다. 신동훈은 "우리가 체격은 작지만 단점을 극복하고 선배님들의 장점을 흡수해 올 시즌 잘해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들 네 선수는 빠른공보다는 변화구와 제구력을 앞세운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LG 관계자는 "네 명 모두 강심장을 가졌다는 평가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캠프를 소화하고 있어 팀 전체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