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이 스프링캠프 추가 훈련을 결정했다. 일부 선수들은 예정된 귀국 일정을 넘겨 사흘 더 오키나와에 남아 훈련을 이어간다.
대부분의 한화 선수는 예정대로 3월 3일 귀국한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선택한 12명은 사흘 뒤인 6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투수 안영명, 최영환, 이태양, 송은범, 윤규진, 양훈, 송창식, 권혁, 유창식, 박정진과 야수 오윤, 이용규가 주인공이다.
한국에서 시범경기를 준비하는 것보다 하루라도 더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이들 중에는 컨디션이 아직 안 올라온 선수, 투구 폼을 수정해야 하는 선수 등이 포함돼 있다. 김 감독은 "부족한 게 많아 훈련 연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투수들은 폼 교정이 급선무다. 김 감독은 "폼을 교정해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투수들은 공을 많이 던질 것이다. 야수는 타격 훈련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훈련 계획을 전했다.
훈련 연장이 결정되자, 한화 구단도 바쁘게 움직였다. 다행히 훈련장과 숙소 모두 그대로 사흘 더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불펜스태프와 1군 매니저, 통역 등이 남아 훈련을 돕는다.
이들은 7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하루 전에 돌아온다. 한화는 7일 홈에서 LG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6일 귀국한 선수들은 7일 하루 쉰다. 8일부터 운동장에 나오는데, 경기 출전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과거 SK 사령탑 시절에도 전지훈련 일정을 연장한 적이 있었다. SK 지휘봉을 잡았던 2011년 스프링캠프 때다. 당시 SK 선수단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3월 6일 귀국했으나, 김광현과 박경완, 정상호, 박재상 등은 닷새 더 훈련하고 12일에야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당시 선수들을 떠올리면서 "(추가 훈련의 성과가)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같은 마음이다. 공 하나를 던지고 치더더라도 따뜻한 곳에서 제대로 훈련하길 바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신경 써야 하는 선수들이니까 남았다. 신경 쓰지 않았다면 남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팀을 이끌어갈 주축 선수들이기에 몸 상태를 '실전용'으로 가다듬어 돌아가겠다는 의도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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