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K리그 클래식 복귀전, 원정 경기, 시즌 개막전이라는 삼중 압박에도 남기일(42) 광주FC 감독은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극적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얻어간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광주는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종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어렵게 거둔 무승부였다.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승격한 광주 입장에서는 3년 만의 클래식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광주가 마지막까지 집념을 보여줬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남기일 감독도 "인천, 광주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심의 호각이 울리는 순간까지 뛰었다. 점유율을 기반으로 공격 나가는 것을 동계훈련 내내 연습했는데 첫 경기치고 굉장히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라고 자평했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광주는 냉정하게 강등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점을 만들고도 다시 골을 뺏긴 뒤 어렵게 무승부를 만든 것은 꼽씹어 볼 부분이다.
남 감독도 "인천의 공격진을 고려하면 1~2골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나름대로 경기를 잘했지만 클래식에 좀 더 적응하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보완하겠다"라고 답했다.
긴장을 조금만 덜 한다면 충분히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가능하다며 희망섞인 반응도 보였다. 남 감독은 "준비한 대로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면 된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순간적인 실수가 나왔어도 만족스럽다"라고 정리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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