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근호(엘 자이시)의 주전경쟁에 다시 '파란불'이 들어왔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출전 전까지는 이근호가 엘 자이시 부동의 주전이었다. 그런데 이근호를 영입했던 나빌 말룰 감독이 쿠웨이트 대표팀 감독으로 떠난 후 새롭게 엘 자이시 지휘봉을 잡은 사브리 라무쉬 감독 체제 아래 이근호는 주전에서 밀려나야 했다.
이근호는 아시안컵이 끝나고 소속팀에 복귀한 후 정규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가 4명 모두 출전할 수 있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 선수 3명만이 출전 가능한 정규리그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근호는 아시안컵 후 리그 3경기 모두 결장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주전경쟁에 뛰어들었고, 조금씩 희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카타르 스타스 리그 19라운드 알 샤일리아전에서 이근호는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할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근호는 아시안컵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4경기만의 출전이었다.
그런데 이근호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카타르 SC와의 20라운드에서 또 결장했다.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멈추지 않았고 다시 반전을 일궈냈다. 지난 11일 열린 알 코르와의 21라운드에서 이근호는 아시안컵이 끝난 후 처음으로, 또 팀 감독이 바뀐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근호는 오랜만에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음에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무승부로 엘 자이시는 11승2무8패, 승점 35점으로 리그 4위로 밀려났다.
주전경쟁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이근호다. 앞으로는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확실하게 주전이 보장된 것도 아니다. 다음 경기에서 다시 후보로 밀려날 수 있다. 한 번 올라탄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 역시 공격 포인트다. 엘 자시이 공격수 이근호는 골로 증명해,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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