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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볼!]①역대 최대 규모의 야구가 온다


역대 최다 144경기에 5강 PO…양적 성장 걸맞는 '소프트파워' 절실

[김형태기자] 올해에도 변함없이 프로야구는 열린다. 1982년 이후 벌써 34번째 시즌이다. 오는 28일 막이 오르는 2015 프로야구는 역대 가장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신생팀 kt 위즈의 합류로 10구단 시대가 활짝 열렸다. 팀당 144경기, 모두 720경기의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이 치러진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되는 올해 KBO리그의 개막을 앞두고 이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는 부분을 짚어봤다.

◆역대 최대 규모의 리그가 열린다

30대 중반의 장년이 된 프로야구는 초창기와 비교해 몰라보게 성장했다. 야구인들이 꿈에 그리던 두자릿수 구단 체제가 되면서 양적으로 비약적으로 변화했다. 무엇보다 일본 프로야구와 같은 팀당 144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해 128경기에 비해 무려 16경기가 늘어났다. 팀당 162경기인 메이저리그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1군에서 치러지는 경기수만 720경기에 등록된 선수는 628명이다. 시즌이 길어짐에 따라 1군 등록 인원도 27명으로 한 명 늘었다(출장은 25명 유지). 규모 면에서는 단연 역대 최고 시즌이다.

◆이젠 4강 아닌 5강 포스트시즌

팀수 확대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팀 숫자도 늘어났다.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던 기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의 일정에 4위와 5위팀이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준준PO)이 신설됐다. 정규시즌 4위와 5위 팀이 2경기를 치르되 4위팀에게 1승의 어드밴티지를 준다. 따라서 4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려면 1승 또는 1무승부, 5위는 무조건 2승을 거둬야 한다. 이후의 일정은 5전3선승제(준PO·PO), 7전4선승제(한국시리즈)로 기존 포스트시즌과 같다.

◆야구가 빨라진다

'느려터진 옛날경기'라는 오명을 씻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이 2분30초(기존 2분45초)로 단축됐고, ▲타자 등장시 음악은 10초 이내로 제한했으며 ▲타자의 불필요한 타임을 불허하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뒤 두 발 모두 타석에서 벗어나면 2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여기에 타자는 볼넷이나 사구시 뛰어서 1루로 출루하고, 보호대는 1루에서 해제해야 한다. 또 감독이 어필을 할 때 모든 코치는 동행할 수 없다. 이를 어겼을 때 해당 코치는 퇴장 조치된다. 시범경기를 통해 효과는 입증됐다. 지난해 평균 3시간 1분에서 올해는 2시간 49분으로 12분이나 경기 시간이 단축됐다. 정규시즌에서도 같은 효과를 KBO는 기대하고 있다.

◆이젠 '드림·나눔 올스타'

올스타전의 팀 명칭도 바뀌었다. 그간 이스턴(동군), 웨스턴(서군) 올스타로 불리던 양팀 이름은 올해부터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로 변경됐다. 드림 올스타는 기존 이스턴리그 소속인 삼성·SK·두산·롯데·kt로 구성되며 나눔 올스타는 기존 웨스턴리그 소속인 넥센·NC·LG·KIA·한화로 편성된다. 팬 공모를 통해 수렴된 아이디어를 채택했다. 팬투표로 뽑던 기존 베스트11을 확대해 중간 투수 부문을 포함, 12명을 선발한다.

◆전환점 맞은 프로야구

프로야구 창설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되는 만큼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수준의 담보가 절실하다. 팀과 선수의 숫자는 늘었지만 경기력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장 야구인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질 높은 경기력의 담보와 함께 그라운드에서의 신사도 확립도 크게 요구된다. 눈 앞의 작은 것에만 집착해 팬들을 외면하는 구시대적 마인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어느덧 중년을 향해 달려가는 KBO리그인 만큼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소프트파워도 키워야 할 때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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