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사냥꾼'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04)가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일단 위기에서 구했다.
네덜란드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터키와 1-1로 간신히 비겼다.
2승 1무 2패(승점 7점)가 된 네덜란드는 플레이오프로 본선에 갈 수 있는 조 3위를 유지했다. 터키(5점)는 네덜란드를 4위로 끌어내릴 기회를 놓쳤다.
네덜란드는 전반 35분 터키의 부락 일마즈(갈라타사라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가던 네덜란드는 후반 종료 직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패스를 받은 훈텔라르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간신히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중심인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네덜란드는 순위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히딩크 감독이 예선 탈락 시 사퇴하게다는 강수를 던지는 등 총체적 위기 상황이이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는 귀중한 승점 1점이었다.
예상치 못한 네덜란드의 부진 속에 A조는 1, 2위 순위 다툼과 3위 경쟁이 치열하다. 아이슬란드(12점)가 카자흐스탄(1점) 원정에서 전반 20분 아이두르 구드욘센(볼턴 원더러스)의 선제골과 32분과 후반 종료 직전 비리키르 바르나손(페스카라)의 멀티골로 3-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를 확보했다.
체코(13점)는 라트비아(3점)와 1-1로 비겨 1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역시 후반 45분 바를라프 필라르(빅토리아 플젠)의 동점골이 체코를 살렸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본선 직행권인 1~2위와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3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B조의 벨기에(8점)는 키프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두 골과 크리스티안 벤테케(애스턴 빌라), 에당 아자르(첼시), 미치 밧추아이(올림피크 마르세유)의 골 펴레이드로 5-0 대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일단 숙적 네덜란드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이날 웨일스(11점)가 이스라엘(9점) 원정에서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두 골과 애런 램지(아스널)의 한 골로 3-0으로 이기며 1위를 유지했다. 승점 8점의 벨기에는 조 3위지만 2위 이스라엘과 승점차가 1점밖에 나지 않는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5점)는 에딘 제코(맨체스터시티)의 해트트릭으로 안도라(0점)를 3-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H조의 크로아티아(13점)는 노르웨이(9점)와의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고 1위를 이어갔다. 이탈리아(11점)가 불가리아(5점)와 비기면서 2위로 추격 중이다. 아제르바이잔(3점)은 몰타를 2-0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