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미래가 밝아진 날이었다. 투타 유망주 임지섭(20)과 양석환(24)이 동시에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임지섭, 양석환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한 LG는 2승4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지섭은 선발로 등판해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투수가 됐다. 7회까지 총 103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5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지만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노런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날카로웠다.
임지섭이 마운드를 지켰다면 양석환은 타선을 이끌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양석환은 후속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는 결국 이날 LG의 결승 득점이 됐다. 양석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LG는 3회말 2점을 선취했다.
양석환의 방망이는 4회말에도 매섭게 돌았다. 2사 후 김용의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양석환은 중전 적시타로 김용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귀중한 안타. 이날 LG가 뽑은 모든 점수가 양석환의 방망이를 거치며 만들어진 셈이다.
임지섭과 양석환은 모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LG에 입단한 2년차 선수. 임지섭은 1차지명을, 양석환은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에 지명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LG의 미래를 책임져줘야 할 선수들이다.
지난해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투구폼을 가다듬은 임지섭은 올 시즌 두 번째 등판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제구가 아직 불안하지만 이날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노히트였다.
양석환은 이날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데뷔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긴장될 만도 하지만 양석환은 오히려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데뷔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을 모두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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