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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제구…임지섭, 150㎞ 뿌렸지만 '4사사구 2폭투'


두산전 3.2이닝 4실점(3자책) 부진, 오재원 홈런 이후 제구 불안

[정명의기자] 임지섭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LG 트윈스 코칭스태프에게 고민을 안겼다.

LG의 좌완 기대주 임지섭은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2이닝 4피안타 2볼넷 2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피칭을 보였다.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회와 4회 4점을 빼앗겼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민병헌의 2루 도루까지 실패로 돌아가며 간단히 이닝을 끝마쳤다. 2회초 역시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등장한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초 역시 실점은 있었지만 우려할만한 피칭은 아니었다. 김재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1사 3루에 몰린 뒤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빼앗긴 것. 정수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3회초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문제는 4회초였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평범한 플라이가 좌익수 문선재, 중견수 김용의 사이에 떨어지며 2루타로 둔갑한 것이 시작이었다. 문선재와 김용의는 모두 올 시즌 내야에서 외야로 이동한 선수들. '외야 초짜' 2명의 수비가 아직은 불안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

불의의 2루타를 내준 임지섭은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기는가 했다. 하지만 오재원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고 1-3 역전을 허용했다. 오재원은 임지섭의 초구가 머리 쪽을 향해 날아온 위급한 상황을 맞은 뒤 2구 째를 곧바로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오장훈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투아웃째를 잡아낸 후에는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다. 최재훈과 양종민을 연속해서 사구로 내보낸 것.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린 임지섭은 패스트볼과 폭투가 이어지며 4점째(비자책)를 내준 뒤 1-4로 뒤진 2사 1,3루 상황에서 유원상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임지섭은 최고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공을 뿌렸다. 임지섭의 빠른공에 두산 타자들은 쉽게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임지섭은 사사구 4개와 폭투 2개를 범했다. 특히 갑자기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4선발로 낙점한 LG 코칭스태프를 고민에 빠뜨릴 수 밖에 없는 피칭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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