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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넥센 감독 "강정호, 대타 경험이 거의 없어서…"


강정호 대타로 ML 데뷔전…국내서 대타 경험 적어 "웜업 노하우 익혀야"

[류한준기자] "감독 성향과 팀 사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잘할 거라고 봐요."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제자 강정호(피츠버그)에 대해 언급했다.

강정호는 9일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4-4로 팽팽한 가운데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키미데스 카미네로를 대신해 타석에 섰다.

안타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염 감독은 이날 두산 베어스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강)정호는 그동안 국내에서 뛸 때 대타나 대수비로 나온 적이 거의 없었다"며 "피츠버그에서 뛰면서 그런 바뀐 상황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업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은 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대타나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들어갈 때를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염 감독도 현역 선수 시절 그런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태평양 돌핀스 시절 주전 유격수로 뛰었으나 선수 생활 후반기였던 현대 유니콘스에서는 박진만(현 SK 와이번스)의 뒤를 받치는 백업 역할을 주로 맡았다. 대수비, 대주자로 경기에 나선 적이 자주 있었다.

염 감독은 "정호에게는 현재 이런 상황 자체가 낯설 것"이라며 "잘 받아들일 거라고 본다. 경험을 쌓는다는 자세로 접근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제 막 데뷔전을 치른 강정호에 대해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기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염 감독은 "정호는 쿨한 성격"이라며 "대타, 대수비로 나간다고 실망하거나 주저앉을 선수가 아니다"라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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