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의 1군무대 첫 승 달성이 너무나 힙겹다. kt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또 다시 패하면서 11연패에 빠졌다.
kt는 넥센에 0-6으로 졌다. 지난 3일 KIA전 0-5 패배 이후 두 번째 영봉패까지 당한 것이다.
kt는 1회초 2사 이후였지만 선취점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박경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앤디 마르테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상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찬스를 놓치니 곧바로 넥센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 수비에서 선발투수 앤디 시스코의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실점했다.
kt가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바로 찾아왔다. 2회초 1사 이후 조중근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안중열이 진루타를 치지 못해 김이 새버렸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마르테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또 다시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점수를 뽑지 못했다.
따라가야 할 시점에서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마르테는 이날 멀티히트(2안타)를 쳐 그나마 4번타자 체면치레를 했는데 5번에 배치된 김상현은 제몫을 못했다. 그는 4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르테의 앞 뒤에 나오는 박경수와 김상현이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는 부분이 kt의 고민 중 하나다. 두 선수 모두 2할5푼이 채 안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 세 선수가 11경기에서 합작한 타점은 14타점이다. 타점 부문 1,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호준(18타점) 에릭 테임즈(16타점, 이상 NC 다이노스) 한 명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해결 능력이다.
그래도 타선에서 역시 믿을 수 있는 이들은 중심타선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마르테와 김상현이 해결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중심타선에서 주자를 자주 불러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부담은 커지고 힘도 빠진다. 이럴 때일수록 김상현, 박경수 등 경험많은 베테랑이 앞장서 분발할 필요가 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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