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세 번째 여행지 네팔 편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자칫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는 여행 소재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 다국적 멤버들이 친구의 집에 방문한다는 신선한 콘셉트로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인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17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연출 방현영) 네팔 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학민 PD와 출연진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장위안(중국), 수잔 샤키아(네팔), 다니엘 린데만(독일), 마크 테토(미국), 제임스 후퍼(영국)가 참석했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네팔 편 첫 방송에서는 중국 장위안의 집과 벨기에 줄리안의 집에 이어 세 번째 행선지로 네팔 수잔의 집으로 향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김학민 PD는 네팔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여행지로 꼽으며 남다른 기대를 품어왔음을 알렸다. 그는 "네팔 편이 이 프로그램의 세 번째 나라지만 마음가짐은 처음 시작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가보고 싶었던 나라다. 신비로움과 새로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나라라 생각한다"고 알렸다.
그렇다면 네팔을 첫 번째가 아닌 세 번째 행선지로 정한 까닭은 무엇일까. 김 PD는 "이 친구들이 이미 친해져있지만 갈수록 더 친해질 테고, 진짜로 친해졌을 때 '친구들 간의 여행'이라는 참 묘미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묘미가 나올 수 있는 나라가 네팔이라 생각했다. 아마 진정한 여행의 맛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통해 자신의 고향에 친구들을 데려가게 된 수잔은 "한국인 뿐 아니라 세계에서 오는 이들이 유명 등산지로서만 네팔을 알고 있다"며 "이번 네팔 편에서는 네팔에 산 뿐 아니라 볼 것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네팔에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도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학민 PD는 tvN '꽃보다 할배' 등 다른 여행 프로그램들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지닌 차별점에 대해 "여러분이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셨고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를 떠올리시면 그것이 우리가 전달하려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 아닐까 한다"며 "그것을 가장 큰 매력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구가 있는 곳에 간다는 것은 관광으로 가는 것과 다르지 않나"라고 답을 이어간 김학민 PD는 "여러분이 직접, 호주에 가든 이탈리아에 가든 중국에 가든 그 나라의 친구를 직접 만나러 간다면 그 때 느끼는 것은 관광으로 여행을 가는 것과 분명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알베르토는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진정성"을 꼽았다. 연출에 의존하기보다 발 가는대로 만들어지는 여정, 예측 못한 상황들이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낳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아침에 회의를 해서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하며 만들려고 하는 것이 없다"며 "아침에 눈을 뜨면 앞에 뭔가 있다. 만들어진 것이 없다. 그대로 현지인과 같이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셈"이라고 알렸다.
이어 알베르토는 "카메라맨들이 다 고생하며 따라 와 주신다"며 "계획 없이 현지인과 여행한다. 친구의 가족과 함께 하기 때문에 큰 장점이다. 저도 여행을 가며 가장 좋아하는 면이 그것이다. 그 나라의 모습을 100배 느낄 수 있다"고 알렸다.
독일 다니엘 역시 "이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고, 마크 테토도 "문화 속으로 들어가 경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가 아침에 기도할 때 저도 같이 기도하고 어머니가 기도하는 절을 구경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마크는 "옛날 문화가 아닌 살아있는 문화 속으로 들어가 함께 경험하는 느낌이었다"며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처음 겪어 보니 좋았다"고 말했다.
제임스 후퍼는 "보통 여행을 가면 호텔에서 지내니 딱딱하다. 호텔에선 어딜 나가도 똑같지 않나"라며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 그 가족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를 직접 알아볼 수 있어서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알렸다.
제작진이 꼽는 네팔 편의 관전포인트는 총 네 가지다.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네팔의 자연 환경, 진심어린 환영을 보여준 네팔인들과 출연진의 교감, 익사이팅 스포츠를 즐기는 G7의 짜릿한 모습, 독특한 문화 환경을 가진 네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등이 네팔 편을 보다 풍성하게 꾸밀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한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이 국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륙국가다. 대자연이 살아 있는 국가 네팔의 광경이 광활한 볼거리로 펼쳐질 예정. 투명한 호수 위로 설산이 펼쳐져 있는 네팔의 자연 환경은 앞서 출연진이 찾았던 나라 중국, 벨기에와는 또 다른 매력이 시청자를 홀릴 전망이다. 네팔 최고의 휴양 도시 포카라의 설산, 네팔의 문화와 종교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원 등이 안방을 이국의 분위기로 이끈다.
프로그램 사상 최대의 환영 인파 역시 네팔 편만의 볼거리다. 수잔의 집 300m 전부터 골목을 가득 채운 환영 인파가 출연진을 감동케 만들었다는 후문. 맑은 눈을 가진 네팔인들의 환영에 보답하듯 산골짜기 학교를 찾아 재능 기부를 하게 된 G7의 모습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네팔 편 최고의 휴먼 드라마로 펼쳐진다.
트래킹과 패러글라이딩 등 네팔의 대자연 속에서 익사이팅한 체험에 뛰어든 출연진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하늘을 나는 멤버들의 아찔한 표정이 맛보기로 보여져 재미를 예고했다.
일곱 멤버가 독특한 문화와 종교, 의상 등 낯설었던 네팔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드는 모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네팔과 친구 수잔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는 출연진의 성장도 그려진다.
네팔 편은 오는 1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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