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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유한준 부상 상황 '최선을 다한 수비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 두산전 완승에도 걱정 가득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치며 1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넥센은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웃지 못했다.

두산전이 끝난 뒤 염 감독의 얼굴은 어두웠다. 주전 외야수이자 이날 3점포와 만루포를 연타석으로 때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유한준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갔기 때문이다.

유한준은 3회초 수비에서 두산 김현수의 안타성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 포구에 성공하는 호수비를 보였지만 넘어지며 왼쪽 무릎쪽에 충격이 있었다.

유한준은 그라운드에 엎드린 채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의 응급처지를 받고 다시 일어섰지만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갔다. 유한준은 문우람과 교체됐고 구장 근처에 있는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동했다.

두산과 경기가 끝난 뒤에도 유한준의 검진 결과는 전해지지 않았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MRI 촬영대기 중이라는 소식만 알렸다.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쪽 손상이 의심되기 때문에 부상 정도에 따라 넥센의 시즌 구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염 감독은 유한준의 수비 상황에 대해 "선수는 어떤 경우나 상황이라도 항상 베스트로 뛰어야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유한준이 김현수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을 때 넥센은 11-0으로 두산에게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었다. 굳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할 이유가 없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 염 감독은 "그건 아니다"라며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준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당사자나 염 감독이나 팀이나 걱정이 많다. 만약 유한준마저 전력에서 빠진다면 넥센으로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엄청난 손실이다.

염 감독은 "지금 현재로선 (유)한준이의 부상에 대한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하늘의 뜻이 아니겠나.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상으로 빠진 서건창에 이어 또 한 명의 주전 선수가 전력 이탈할 가능성으로 넥센은 전혀 즐겁지 않은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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