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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끈 방망이 최준석 있어 '쳐서 이긴다'


주간 타율 5할 육박…황재균·아두치 등과 함께 공격 이끌어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주말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기분 좋은 3연승을 거뒀다. '천적'이나 다름 없는 1위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거둔 결과라 기쁨은 배가 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구장에서 당한 삼성전 3연패를 고스란히 되갚은 셈이다. 삼성전 3연승을 포함해 주간성적 4승2패를 기록한 롯데는 28일부터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넥센 역시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와 같은 4승2패의 주간성적을 냈다. 상승세로 돌아선 두 팀이 만나는 것이다.

롯데에게는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아픈 기억이 있다. 롯데는 지난해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만났다. 쉽지 않은 상대였고 2013년 1군 참가 후 늘 롯데를 물고 늘어진 NC라 부담이 있었다. 그런데 롯데는 NC와 3연전을 모두 이겼다.

기분좋은 연승을 거두고 바로 다음 만난 상대가 넥센이었다. 롯데는 내심 넥센을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도 바라봤다. 넥센전에 송승준, 크리스 옥스프링(현 kt), 쉐인 유먼(현 한화 이글스) 등 1, 2, 3선발이 모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당시 넥센전을 기점으로 순위경쟁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말았다.

롯데 입장에선 이번 넥센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 24일과 26일 삼성전에서 롯데는 불펜 전력을 아낄 수 있었다. 24일에는 린드블럼이 9이닝 완투를 해줬고, 26일 경기에서는 선발 레일리가 8회까지 막고 9회 등판한 홍성민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사실 현재 롯데에서 가장 불안한 전력이 불펜이다. 마무리를 맡았던 김승회는 거듭된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성배 또는 이정민이 뒷문을 번갈아 가며 맡아야 한다.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이명우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니 타자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힘빠진 불펜진을 위해서라도 되도록 많은 점수를 내야 한다.

롯데 타선을 이끄는 중심은 주장 최준석이다. 그는 지난주 10개 구단 타자들 중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6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만루포를 포함해 홈런 2방에 10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타격 사이클은 일정치 않다. 잘 맞다가도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는 게 타격이다. 그러나 롯데는 최준석의 달아오른 방망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는 타격만큼은 넥센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 손아섭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이 떨어졌던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도 살아났고 황재균 역시 장타를 펑펑 쏘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아두치와 황재균은 주간 타율 3할4푼8리를 기록했다. 16안타 5홈런 12타점도 합작했다. 여기에 강민호까지 가세했다. 강민호도 주간 타율 3할1푼6리에 2홈런 7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이번 넥센과 3연전의 1, 2차전에서 롯데 선발 마운드는 이상화, 심수창이 책임진다. 넥센도 비슷한 상황이다. 두 팀 모두 로테이션상 4, 5선발이 먼저 던져야 한다. 마운드가 아닌 타선에서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최준석의 방망이에 더 기대를 거는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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