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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불펜, '김진성 없이'도 만만치 않았다


선발 이태양 조기 강판했지만 합작 5.1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아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불펜진이 '마무리' 김진성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 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아냈다.

NC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태양이 3.2이닝 5실점하고 조기 강판했지만 불펜진이 남은 5.1이닝을 합작해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3세이브, 평균자책점 0.00(4.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NC 철벽 마무리로 활약 중이던 김진성은 지난 26일 창원 LG전에서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은 김진성은 5~6주의 재활 기간을 거치게 됐다.

이에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마무리 역할은 (임)창민이에게 맡기려고 한다"며 "창민이가 작년에도 (필승조를) 했었고 1군에서 커리어가 가장 많다"고 임창민을 임시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감독의 예고대로 임창민은 7-6으로 쫓기던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해 불을 끈 뒤 9회말 마저 실점없이 끝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9회엔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박정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올 시즌 임창민의 첫 세이브. 김 감독의 선택이 일단 성공을 거뒀다고도 볼 수 있었다.

이날 NC는 선발 이태양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금강이 7-5로 앞서던 4회말 2사 1,2루에서 등판해 위기를 넘겼다. 최금강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제 몫을 다한 뒤 6회말 2사 1루에서 홍성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홍성용도 이명기에게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마치는 등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이민호는 8회말 7-6으로 쫓기는 점수를 내주며 1.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임창민의 경기 매조지가 이날 NC 불펜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8회말 2사 2루를 막아낸 임창민은 9회말 위기 역시 실점없이 끝내며 1.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앞으로 약 한 달여 간 김진성의 역할을 대신 해줘야 할 임창민이 마무리로 나선 첫 경기부터 세이브에 성공한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원치 않은 일이 터졌지만 선수들이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이 핀치(위기)지만 핀치 뒤에는 찬스가 있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NC 불펜은 김진성 없이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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