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마음은 타이슨처럼 하고 싶은데. (웃음)"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답답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한 말이다.
3일 LG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3차전이 열리기 전 잠실구장 덕아웃. 이날은 야구 경기에 앞서 세계가 주목하는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의 권투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자연히 덕아웃에서의 대화 주제도 권투 경기에 맞춰졌다.
과거 뜨거웠던 권투 인기를 경험했던 양상문 감독도 이날 빅매치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취재진에서 LG는 파퀴아오와 메이웨더 중 어떤 스타일의 야구를 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양 감독은 "마음은 타이슨처럼 하고 싶은데"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핵주먹'으로 불렸던 마이크 타이슨(미국)이 KO로 상대를 제압했던 것처럼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는 양 감독의 바람이었다. 최근 LG가 극심한 타선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기도 했다.
LG는 지난 1일 넥센을 상대로 단 2안타 빈공에 그치며 1-3으로 패한데 이어 2일 넥센전에서도 8회까지 3안타에 머무는 등 총 6안타로 3-4 패배를 당했다. 최근 4연패로 13승15패를 기록, 순위도 8위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좀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LG다. 과연 LG 타자들은 언제쯤 타이슨같은 펀치력으로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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