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신생팀 kt 위즈에겐 '백약이 무효'였다.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워봤지만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위권으로 처졌던 NC 다이노스는 kt와 3연전을 모두 따내며 좋은 '보약'을 먹었다.
NC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즌 3차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올린 테임즈를 비롯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11-2 대승을 거뒀다. 3연승한 NC는 13승 14패로 승률 5할에 다가섰다.
kt는 전날 밤 롯데와 전격적인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 가운데 하준호(3번타자 좌익수), 장성우(5번타자 포수), 이창진(8번타자 3루수) 등 3명이나 선발 오더에 넣었다. 긴 연패에 그만큼 팀 사정이 다급함을 알려주는 선발 명단이라고 할 수 있었다.
2회초 NC가 김태군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선취했으나 곧바로 돌아선 2회말 kt가 신명철의 투런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 초반엔 그런대로 승부가 어울리는 듯했다.
하지만 4회부터 NC 쪽으로 균형이 기울기 시작했다. 4회초 테임즈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내 5-2로 다시 리드를 잡은 NC는 이후 7회까지 매이닝 득점 행진을 벌였다. 5회초 김태군의 2타점 2루타로 2점, 6회초 테임즈(투런) 지석훈(솔로)의 홈런포로 3점, 7회초 테임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어느새 대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테임즈는 5차례 타석에 나서 3안타(1홈런) 2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5타점을 쓸어담아 중심타자 역할을 다했다. 김태군이 3안타 3타점으로 역시 큰 힘을 보탰다.
kt는 어떻게든 저항해 보기 위해 선발투수 엄상백(2이닝 2실점)을 일찍 내리고 시스코(1.2이닝 3실점)를 조기 구원 투입해 봤으나 효과가 없었다. 이후 등판한 고영표 이창재 배우열도 NC 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줄줄이 실점했다.
NC도 마운드를 여러 명의 투수가 이어던지게 했다. 선발 이태양은 3이닝 2실점하고 물러났고, 이어 이재학(2이닝) 최금강(1이닝) 임정호(1이닝) 손정욱(1이닝) 임창민(1이닝)이 번갈아 마운드에 올라 kt 타선을 봉쇄했다. 이재학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졌다. 앞선 4경기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고 있던 이재학은 5번째 등판만에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적하자마자 선발 출장했던 롯데 출신 3인방 가운데서는 하준호만 1안타를 쳤을 뿐 장성우와 이창진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kt 타선에선 김상현이 3안타로 홀로 분전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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