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야구를 시작한 이후 최고의 상태다."
이대호(33, 소프트뱅크) 스스로도 인정했다. 폭발적인 타격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 진출 첫 4경기 연속 홈런도 기록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1일 최근 이대호의 맹타를 집중 조명했다. 10일 라쿠텐전에서 4경기 연속 아치가 된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것에 대한 반응이다. 4월까지 2할 초반대에 머물던 이대호의 타율은 어느새 2할9푼5리까지 상승, 3할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35경기만에 10호 홈런을 신고한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 가장 홈런 페이스가 빨랐던 2012년(46경기만에 10홈런)을 뛰어넘고 있다. 이대호 스스로도 "야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의 상태가 최고"라고 최근 달아오른 타격감을 인정했다.
심지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10년 세계신기록이었던 9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을 때와 비교해 "홈런도 나오고 안타도 나오고 있는 지금이 낫다"고 말할 정도다.
4월까지 부진이 계속됐던 이대호는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타격 시 왼쪽 다리를 높이 들어 천천히 타이밍을 잡는 폼을 익힌 것. 이후 타격감이 급격히 좋아졌다. 경기 전에도 이대호는 다리를 드는 타이밍을 의식하며 타격 연습에 임한다.
하지만 이대호는 '홈런왕' 타이틀에 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2006년, 2010년 두 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아직 일본에서는 홈런왕 경험이 없다. 이대호는 "이르다 일러. 아직 100경기 이상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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