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오른손 정통파 투수 노경은이 마무리로 승격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오늘부터 노경은이 마무리로 대기한다. 그간 마무리를 맡아오던 윤명준은 노경은 바로 앞 셋업맨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개막 전 구상대로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김 감독은 노경은을 올 시즌 마무리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빠른 공을 가진 투수가 마무리로 가장 적합하다"는 지론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노경은은 지난 1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판 연습타구에 턱을 강타당해 골절상을 입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어쩔 수 없이 김 감독은 차선책으로 윤명준을 개막전부터 마무리로 내세웠으나 윤명준이 최근 흔들린 데다 노경은의 구위가 올라왔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보직변경을 전격 결정했다.
김 감독은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선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투수코치가 선수들에게 보직 변경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두산의 '새 클로저' 노경은은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합계 3.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위와 자신감을 되찾은 상태다. 노경은은 "아무 생각 없이 포수 양의지의 미트만 보고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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