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그간 재활에 전념해온 노경은(두산)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직 27인 명단에 등록되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선수단과 동행하며 복귀 준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노경은은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취재진과 함께 한 그는 "재활을 하면서 잠실 마운드에서 던지는 상상을 꾸준히 했다"며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특정 상황에 나서면 '이렇게 던져야지' 하는 마인드컨트롤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몸상태는 100%를 회복했다고 한다. 그간 경기도 이천의 베어스파크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어온 그는 "하체훈련에 중점을 뒀다. 재활조 선수들과 함께 인근 원적산을 수차례 오르며 체력단련을 했다"며 "이광우 재활군 코치님이 워낙 혹독하게 지도하셔서 2주만에 하체가 원상태를 회복했다. 우리는 걷는데, 코치님은 뛰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1군 선수단 특유의 분위기가 그리웠다는 노경은은 고참으로서 기존 선수들 서포트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리 투수들이 참 잘하고 있다. 나는 그저 선수들을 뒷받침해주는 데만 주력하면 될 것 같다"고 한 그는 "지금은 공 던지는데 전혀 문제 없다. 체력에는 지장이 없는 만큼 보직에 신경쓰지 않고 후배 투수들을 돕고 싶다. 지금 팀의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판 타구에 턱을 강타당했다. 턱 관절 미세 골절상으로 드러나 훈련을 중단하고 재활에 치중했다. 한동안 치료를 한 뒤 다시 몸부터 만든 노경은은 턱에 고정된 와이어를 뽑은 뒤 본격적으로 2군 2경기에 등판,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전날 이천 LG전에서 2이닝 1실점하는 등 2경기 3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빠르면 다음주 쯤 1군 명단에 정식 등록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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