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이 천적투수 니퍼트(두산)를 무너뜨리며 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역투와 이흥련(2타점 2루타) 구자욱(투런홈런)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6-1로 이겼다. 전날 기록적인 대승(25-6)에 이어 이틀 연속 두산을 울린 삼성은 올 시즌 두산을 4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26승 16패가 된 삼성은 이날 SK가 한화에 패하면서 1위 자리도 탈환했다.
두산은 장원삼 공략에 실패한데다 삼성전 통산 13승 1패에 2013년 이후 8연승으로 천적 노릇을 해온 니퍼트가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해 연패를 막지 못했다. 삼성전 4연패에 최근 3연패를 당한 두산(22승 16패)은 삼성과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선발 대결에서 삼성이 우위를 보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장원삼은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산발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호투한 장원삼은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반면 니퍼트는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해 패전투수를 면하지 못했다. 삼성전 8연승 및 최근 8연승을 마감하면서 올 시즌 3승 뒤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흥련이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삼성은 2회초 최형우의 안타와 박석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승엽과 박해민이 잇따라 2루 땅볼을 쳤고, 두 차례 모두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들다 태그아웃 당해 첫 득점기회가 무산되는가 했다. 2사 1, 2루가 된 다음 첫 타석을 맞은 이흥련이 니퍼트를 중월 2루타로 두들겨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3회말 삼성의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정진호가 유격수 땅볼을 치고 김상수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갔다. 곧이어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1-2로 따라붙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6회초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한이가 안타를 치고나가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자 박석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해민이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 4-1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쐐기점은 구자욱이 홈런포로 장식했다. 7회초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두산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윤명준으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승리를 확인하는 한 방이었다.
장원삼이 물러난 이후 삼성 마운드는 박근홍 심창민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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