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1위팀 삼성에 이틀 연속 영봉승을 거뒀다.
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6차전에서 선발 스틴슨의 역투와 필의 홈런 포함 2타점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따냈다. 전날 1-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KIA는 이번 삼성과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로써 KIA는 22승 22패로 다시 승률 5할을 맞췄다.
삼성은 두 경기 연속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공격으로 2연패를 안았다. 특히 이날은 3차례나 병살타가 나오며 공격 흐름이 뚝뚝 끊겼다. 27승 18패가 된 삼성은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전날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KIA는 선발투수 스틴슨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4번타자 필이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줘 깔끔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스틴슨의 역투가 돋보였다. 스틴슨은 8이닝 동안 8안타와 3볼넷으로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피칭을 이어갔다. 8회까지 세 차례 병살타 유도 등으로 꿋꿋이 마운드를 지킨 스틴슨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완봉승도 기대됐지만 박석민 이승엽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로 몰리자 마무리투수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윤석민이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연속 삼진과 범타 유도로 완벽하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스틴슨은 시즌 4승(3패), 윤석민은 9세이브를 수확했다.
KIA 타선도 삼성 선발 클로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는 못했다. 다만 필이 있다는 것이 KIA에게는 자랑거리였다.
3회말 2사 후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필이 곧바로 좌측 적시 2루타로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여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1-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가운데 6회말 필이 이번에는 홈런포까지 쏘아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클로이드의 4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필의 시즌 7호포였다.
삼성은 4~6회 3연속 병살타가 나오며 공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유격수 쪽 병살타를 쳤고 5회초에는 1사 1, 3루에서 박한이가 2루수쪽 병살타를 때렸다. 6회초에는 무사에 채태인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이번에는 최형우가 2루수 병살타를 쳐 찬스를 날려버렸다. 병살타를 3번이나 치고는 이길 수가 없었다.
9회초 무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에서도 삼성은 끝내 득점타를 하나도 쳐내지 못하면서 연속 영패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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