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구원 호투+박종윤 역전타' 롯데, KIA에 위닝시리즈

[석명기자] 롯데와 KIA의 승률 5할 지키기 전쟁은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는 21일 사직 KIA전에서 송승준의 구원 호투, 박종윤의 역전타, 문규현의 쐐기홈런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이번 KIA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끝냈고, 22승21패로 5할 승률을 지켜냈다.

KIA는 시즌 첫 선발 등판한 김병현이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으나 중간계투진이 잇따라 실점하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날 경기 승리를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한 KIA는 20승 21패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KIA가 3회초 김호령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4회초에는 최희섭이 솔로포(시즌 6호)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김병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말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1사 후 김문호 문규현의 연속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자 아두치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6회말 KIA 두번째 투수 김태영을 상대로 황재균의 2루타, 박종윤의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3-2로 뒤집었다. 7회말에는 문규현이 3번째 투수 최영필을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쐐기점을 얻었다.

롯데 선발로 나선 구승민은 4.1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그런대로 호투해 가능성을 엿보였다.

부상 회복한 송승준이 5회초 위기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롯데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송승준은 1사 1, 3루에서 구승민을 구원 등판, 김호령과 김주찬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2.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송승준은 구원승으로 시즌 3승(3패)을 거둬들였다.

롯데 마운드의 경기 후반은 이성민(1.1이닝) 심수창(1이닝)이 책임졌다. 둘 다 안타 하나씩만 맞고 무실점으로 KIA의 추격을 봉쇄했다. 새 마무리투수 심수창은 시즌 4세이브에 성공했다.

최희섭은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