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의 최근 20경기 성적표는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SK는 5월 8일 문학 삼성전부터 20일 문학 한화전까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7승 3패를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21일 문학 한화전부터 31일 문학 넥센전까지 10경기에서는 단 1승만 거뒀다. 30일 넥센과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 1승 1무 8패가 됐다. 열흘 만에 극과 극의 성적을 맛본 SK의 순위는 1위에서 6위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10경기에서 SK가 거둔 유일한 승리는 27일 문학 롯데전이었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5연패를 끊었다.
SK는 이후 또 3연패(1무 포함)에 빠졌다. "악몽의 일주일이 지났다"던 롯데전 당시 김광현의 승리 소감이 무색해지는 성적이다.
SK는 다시 김광현의 어깨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김광현은 2일 수원 kt전 선발로 예고됐다. 최근 4경기서 박종훈과 켈리, 윤희상, 밴와트가 선발 등판했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켈리는 복귀전에서 5.2이닝 만에 8실점했고, 밴와트는 6.2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의 침묵이 가장 큰 문제다. 최근 10경기 SK의 팀 타율은 2할1푼9리로, 10위였다. 73안타와 21타점, 24득점 모두 리그 최하위 기록이다. 마운드가 아무리 분전해도, 극도로 침체한 방망이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김광현은 kt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일 문학 KIA전에서 5.2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두 번째 등판이던 7일 문학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첫 승리를 챙겼다. 김광현은 이후 9경기에서 6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김광현은 kt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이명기가 kt전에서 타율 4할7푼1리 3득점, 이재원이 타율 3할5푼 9타점, 브라운이 타율 2할9푼4리 1홈런 3득점을 올렸다.
kt전은 SK에도 반가운 대진이다. SK는 올 시즌 kt와 6차례 만나 5승 1패를 기록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상대 전적이다.
4월 22경기를 치르며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kt는 5월 들어 7승 20패를 기록했다. 비록 순위는 변함없는 최하위지만, 달라진 힘만큼은 분명히 확인했다. SK도 방심은 금물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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