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형제는 강했다.'
LG 나성용(26)과 NC 나성범(27) 형제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NC 경기. NC의 중심타자인 나성범은 이날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LG의 백업 요원인 나성용은 선발 명단에서 빠져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들 형제가 1군 경기에서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나성범이 NC 창단멤버로 중심타자로 성장한 반면, 한 살 위 형인 나성용은 한화 입단 후 LG로 팀을 옮겼는데 군 복무 등으로 그동안 1군 출전을 많이 하지 못했다.
나성범이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투런홈런(상대투수 우규민)을 쏘아올려 형이 지켜보는 앞에서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LG가 타선 폭발로 금새 역전을 한 후 계속 점수를 뽑아 16-4로 크게 앞선 7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나성용이 박용택의 대타로 기용되며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얻었다. 나성용은 우익수 수비로 나선 동생 나성범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런홈런(상대 투수 김진성)을 터뜨리고 여유 있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나성범은 시즌 10호 홈런이었고, 나성용은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 경기에 나섰던 지난 5월 22일 롯데전 만루홈런 이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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