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이승엽이 개인통산 400홈런 포상금 전액을 모교 야구부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승엽은 경상중학교 야구부에 5천만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달 말 예정된 400홈런 공식 기념 행사에서 기부금 전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승엽의 400홈런과 관련해 당초 2천만원을 포상할 계획이었으나, 모교 기부 의사를 접한 뒤 포상금을 5천만원으로 확대했다.
지난 3일 포항 롯데전에서 한국프로야구 최초 통산 400홈런 기록이 달성됐다. 대기록의 주인공인 이승엽은, 지난 2003년 한시즌 56홈런 신기록 작성 시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온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인 이승엽의 끊임 없는 노력이 다시 한번 화제로 떠올랐다.
이승엽은 지난 2013년에도 모교 경북고등학교 야구부에 2천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그 해 6월20일 인천 SK전에서 352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존 양준혁의 개인통산 최다 351홈런을 넘어섰다. 그 후 이승엽은 구단으로부터 포상금 2천만원을 받았는데, 이를 경북고 야구부에 전액 기부했다. 하지만 당시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승엽은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에도 얘기하지 않았다"라고 숨은 사연을 밝혔다.
후배들을 위한 기부의 일환으로 이번엔 경상중 야구부를 위한 '기부 천사'로 나서게 됐다. 이승엽은 "이번에는 중학교에 (기부를) 하고 싶었다. 그 곳(경상중)에서 운동을 하면서 지금의 내가 됐다고 생각한다. 야구선수로서 성장을 시작한 뿌리와 같은 곳이 아닐까 한다. 후배 꿈나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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