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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긴장, kt의 '하준호 2탄'은 옥스프링?


옥스프링, 완투승 기세 롯데전서도?…하준호는 친정팀 상대 홈런 두 방

[류한준기자]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kt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앞선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가 처음으로 롯데전 승리를 맛본 것이다.

kt 승리를 이끈 주역은 홈런 4방 등 11안타를 친 타선이다. 롯데의 에이스인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타선이 놀라운 폭발력을 보여줬다. 댄 블랙이 kt 합류 후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고, 앤디 마르테 역시 손맛을 봤다.

무엇보다 롯제 출신 하준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5월 2일 롯데-kt간 실시된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한 하준호는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하준호는 팀이 도망가는 중요한 점수를 책임졌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솔로포를 쳤고 4-2로 쫓기던 6회초에는 3점홈런을 날려 린드블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준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두 방을 날린 셈이다.

kt는 10일 롯데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이날 선발투수로는 역시 롯데 출신인 크리스 옥스프링이 마운드에 오른다.

옥스프링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활약했다. 2013년과 지난해 각각 13승과 10승을 기록했으나 롯데와 재계약하지 못했고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었다.

옥스프링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으나 3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4연패 끝에 챙긴 승리였다.

옥스프링의 상승세는 kt에게 희소식이다. 9일 경기에서는 타선뿐 아니라 선발로 나와 5이닝 2실점(1자책점)한 정대현의 호투도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옥스프링이 마운드에서 제역할만 해준다면 두 명의 외국인타자가 포진하며 타력이 급상승한 kt로선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옥스프링에게도 이번 경기는 설욕의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5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4.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친정팀을 상대로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것이다.

롯데는 린드블럼을 내세운 경기를 놓쳤다. 7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난 뒤 연승으로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kt에 일격을 당하며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0일 경기 롯데 선발은 김승회가 나서 옥스프링과 맞대결한다.

김승회는 한 차례 등판 순서를 걸렀다. 지난 5월 28일 SK전 이후 오랜만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3이닝 10실점으로 흔들렸던 LG 트윈스전(5월 22일) 이후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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