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친정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국 무대 두 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소사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홀로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LG는 소사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그야말로 완벽한 피칭이었다. 총 107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4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준 것이 전부였다. 9회말에도 시속 156㎞의 강속구를 씽씽 뿌려댔다.
소사의 첫 완봉승은 KIA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 2012년 10월5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나왔다. 소사는 2012년 KIA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소사는 9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2014년 넥센으로, 올 시즌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이날 3년 만에 다시 완봉승을 따낸 것이다.
소사는 피안타 4개 중 3개를 2루타로 허용했지만 큰 위기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2회초 1사 후 이범호가, 3회초 2사 후 김주찬이, 5회초 1사 후 김호령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소사는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선두타자 출루도 있었다. 4회초에는 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삼진 2개와 도루 저지로 위기를 넘겼다. 8회초에는 김호령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최용규를 삼진, 강한울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1회초와 6회초, 7회초, 9회초는 삼자범퇴였다.
소사의 완봉으로 LG 불펜은 모처럼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연패 탈출과 불펜의 비축 등 이날 소사의 완봉승은 LG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 9위에 머물며 반등을 노리는 LG로서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경기 후 소사는 "변화구가 아주 잘 들어갔다. 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해 던졌다"며 "무엇보다 동료들의 타격과 수비의 도움이 컸다.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소사의 완봉은 올 시즌 KBO리그 6호 완봉승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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