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3패만 덜했더라면…" 넥센 염경엽 감독이 팀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두고 한 말이다.
피어밴드는 17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선발로 5이닝 동안 106구를 던졌다. 2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6탈삼진을 기록했으나 10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넥센은 1-8로 졌고, 피어밴드는 시즌 6패(5승)째를 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다음날인 18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경기 결과가 너무나 아쉽다"면서 "피어밴드가 나온 경기를 놓쳐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팀은 3, 4, 5선발이 다른 팀들과 견줘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피어밴드를 포함해 앤드류 밴헤켄이 선발 등판한 경기는 되도록 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승수를 올리지 못하더라도 패배하는 경기가 늘어나는 건 좋지 않다"며 "지난해에는 밴헤켄 뿐 아니라 헨리 소사(현 LG 트윈스)가 그런 역할을 잘 해줬다"고 했다.
소사는 지난해 시즌 도중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10승(2패)을 거두며 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염 감독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부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패가 적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피어밴드는 앞으로 남은 정규시즌에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선발진에서 키플레어라고 볼 수 있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피어밴드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 따로 얘기하지는 않았다. 염 감독은 "피어밴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17일 롯데전이 여전히 아쉽지만 다음 등판에는 충분히 제몫을 할 거라 본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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