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출사표는 거침없었다.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상황에서 토너먼트의 묘미인 예측 불가한 상황을 감안한 듯 대담한 도전을 약속했다.
윤 감독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여자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프랑스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오른 한국은 FIFA 랭킹 3위인 프랑스를 상대로 기적을 노리고 있다. 2003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0-1로 패하는 등 각 연령별 대표팀에서 프랑스에 한 번도 이긴 사례가 없어 더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윤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은 프랑스가 앞선다. 우리가 존중할 만한 팀이다"라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마지막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좋게 끝냈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현실로 돌아오면 냉정한 법, 스페인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중앙 수비수 황보람이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윤 감독은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임선주, 김도연이 그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마지막 훈련을 통해서 고민할 것이다"라며 대안은 충분히 마련됐음을 강조했다.
프랑스는 경기를 쉽게 풀기 위해 전반 시작부터 강하게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윤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수비에만 연연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하겠다. 우리 공격진도 득점 능력이 있다. 프랑스의 수비진을 괴롭힐 수 있다. 내려서는 전략은 안 쓸 것이다"라며 맞불 작전을 예고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체력 회복이 중요하다. 윤 감독은 "스페인전에서 승리하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프랑스는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공격수 유제니 르 소메를 잘 확인해야 한다. 일대일로 보면 우리가 부족하지만, 화합이나 의지는 우리가 더 낫다고 본다"라며 조직력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박은선(로시얀카)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100% 상태는 아니다.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 출전한다면 선발로 나갈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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