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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80세' 서재응 vs 손민한, 노련미의 진검승부


서재응, KIA 4연승 이끌어야…손민한, NC 선두탈환 선봉장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 서재응(38)과 NC 다이노스 손민한(40)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여러모로 흥미를 모으는 매치업이다.

서재응과 손민한은 올 시즌 베테랑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중. 한국 나이로 따지면 서재응이 39세, 손민한이 41세로 두 선수 나이의 합은 80세다.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뛰다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한 손민한은 12경기에 등판해 7승4패 평균자책점 4.10(63.2이닝 29자책)을 기록, NC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적은 투구수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특유의 맞혀잡는 피칭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서재응은 다소 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투수조 맏형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서재응의 성적은 5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49(25.1이닝 7자책). 불안 요소가 많은 KIA 선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상대를 윽박지르는 구위보다는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승부를 펼친다는 점에 있다. 볼넷이 적다는 것도 공통점 중 하나. 손민한이 경제적 투구의 대명사로 각광받고 있지만, 서재응도 손민한에 못지않다.

손민한은 63.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은 단 8개만을 내줬다. 9이닝 당 볼넷 수치가 1.13개에 불과하다. 이닝 당 투구수 역시 14.9개로 수준급. 서재응 또한 9이닝 당 볼넷 1.07개(25.1이닝 3개)에 이닝 당 투구수도 14.4개로 손민한에게 뒤지지 않는다.

리그 평균 9이닝 당 볼넷이 2.95개, 이닝 당 투구수가 16.7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선수가 얼마나 경제적인 피칭을 했는 지 알 수 있다. 전성기 시절의 압도적인 구위는 사라졌어도, 노련함이라는 새로운 무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날 맞대결이 중요하다. 서재응은 KIA의 연승 가도를 이어가야 할 책임이 있고, 손민한은 NC의 선두 탈환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 KIA는 23일 경기에서 7-4로 역전승, 3연승을 달리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KIA에 패한 NC는 4연승을 마감하며 선두에서 3위로 순위가 밀렸다.

볼넷을 적게 내주는 두 선수의 투구 스타일 상 이날 경기는 신속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야구팬들에게는 스피디한 경기의 매력을 맛볼 좋은 기회다. KIA와 NC의 최근 상승세까지 맞물려 있는 상황. 노련미의 진검승부가 될 서재응과 손민한의 프로 데뷔 첫 선발 맞대결에 관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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