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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세'에 즐거운 김도훈 감독 "상대를 귀찮게 하니까"


유독 인천 상대하는 팀 퇴장 많아, 김 감독 "인천을 약하게 생각하는 듯"

[이성필기자] "인천을 좀 약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상대팀 선수가 퇴장당해 수적 우세 속에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잦다. 12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는 전북 한교원이 박대한을 가격해 퇴장 당했고, 17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도 울산 유준수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둘은 모두 인천 출신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다.

2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18라운드에서는 대전의 주포 아드리아노가 김원식을 팔꿈치로 가격해 전반 19분 만에 퇴장당했다. 이로 인한 수적 우세를 잘 이용한 인천은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좋게 이야기하면 인천이 상대를 귀찮게 괴롭히기 때문이다. 나쁘게 말하면 인천을 좀 약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가 자유롭지 못하게 부딪혀주고 몸싸움으로 괴롭힌다"라며 인천 선수들이 끈덕지게 괴롭히는 것 때문에 이를 참지 못한 상대가 퇴장을 당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퇴장과 상관없이 승리 자체는 기쁜 일이다. 김 감독은 "홈에서 3주 만에 경기를 했다. 응원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전 최문식 감독에게도 미안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하는데… 경기는 이기기 위해서 해야 한다.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미안하다"라고 위로했다.

대전은 이날 플랫3에 좌우 윙백이 내려서서 플랫5 형태로 인천을 상대했다. 김도훈 감독은 "상대가 퇴장당하면서 숫자적인 우위에 있을 때 어떻게 할 지를 알았다. 특히 처음 출전한 백승원이 측면에서 역할을 잘 했다"라고 칭찬했다.

쐐기골을 넣은 김인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드리블 연습을 많이 했다. 공에 걸려 넘어지는 것 같았는데 잘 했다. 장딴지에 조금 부상이 있는데도 참고 열심히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 승리의 숨은 원동력은 체납됐던 선두단의 5월 임금이 며칠 전에 들어온 것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돈이 들어 왔으니 선수들도 맛있는 것 사 먹지 않았겠나. 그 힘을 이번 라운드에서 보여주지 않았나"라고 농담을 던졌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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