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루타 하나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 전날(28일) 라쿠텐전 무안타에서 벗어나며 다시 안타 행진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친 안타는 2루타로 올시즌 18번째이자 일본 진출 후 100번째 2루타라는 의미가 있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3푼1리에서 3할2푼9리로 조금 떨어졌다.
첫 타석에서 이대호의 방망이가 제대로 돌며 팀 득점의 물꼬를 텄다. 0-0으로 맞서던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세이부의 언더핸드 선발투수 마키타 가즈히사를 상대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마키타의 5구째 바깥쪽 약간 높은 직구(128km)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마쓰다 노부히로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다음 이마미야 겐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 선제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이후 후쿠다 슈헤이의 2타점 3루타가 터져 2점을 보태며 3-0으로 달아났다.
이대호는 3회말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마키타의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1로 앞선 6회말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는 8구까지 가는 실랑이를 벌였지만 몸쪽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이대호에게 타점을 올릴 기회가 찾아왔으나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탸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세이부의 세 번째 투수 다나카 야스히로의 5구째에 배트를 휘둘렀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으나 세이부 유격수 오니사기 유지의 점프 캐치에 라이너로 잡혔고, 리드 폭이 컸던 2루주자 아카시 겐지마저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돼 병살 처리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소프트뱅크는 3-1로 승리, 4연승을 내달리며 44승 3무 25패로 퍼시픽리그 1위 자리를 다졌다. 세이부는 39승 4무 31패가 돼 소프트뱅크와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졌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니혼햄에 반경기 차 뒤진 3위로 미끄러졌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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