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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신종길 홈런'에 깜짝 놀란 이유


좌투수 상대 약세, 1일 경기 좌완 유먼 상대로 선제 솔로포 폭발

[정명의기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신종길의 홈런을 두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종길은 지난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을 터뜨리며 KIA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신종길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다음날인 2일. 김기태 감독은 전날 신종길의 홈런을 떠올리며 "깜짝 놀랐다"고 하며 "신종길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1할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종길이 홈런을 뺏어낸 상대는 한화의 선발, 좌완투수인 유먼이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 신종길은 1일 현재 좌투수 상대 1할6푼7푼의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우투수 상대 타율 4할1푼5리와는 큰 차이. 언더핸드를 상대로도 신종길은 1할5푼4리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작년까지는 (신)종길이가 좌투수 공을 잘 쳤다"며 "그런데 올 시즌은 약하더라. 부상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종길은 좌투수 상대 3할2푼의 타율을 기록, 오히려 우투수 상대 2할7푼2리의 타율보다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신종길은 시범경기 막판 사구로 인한 어깨 골절상으로 1군 합류가 늦었다.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이후에는 수비 도중 허리 통증을 일으키며 다시 컨디션이 저하됐다. 거듭된 부상이 왼손 투수의 공을 공략하는데 장애물이 됐다는 것이 김 감독의 분석이다. 신종길에게 어깨 골절상을 입힌 투수도 지금은 퇴출된 kt의 좌완 투수 시스코였다.

그런 점에서 신종길이 좌완 유먼에게서 홈런을 뽑아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김 감독이 신종길의 홈런에 깜짝 놀라면서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던 이유다.

조이뉴스24 광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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