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복귀전에서도 만족스러운 활약은 없었다.
한화 송은범은 11일 잠실 LG전에 팀이 3-2로 앞선 7회말 선발 유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송은범은 전날 구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막판까지 팽팽하게 전개돼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을 (선발) 송창식에 이어 바로 올리려고 했는데 접전이라고 못 썼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10일 송창식에 이어 박정진과 윤규진을 올려 8-5로 승리했다. 박정진과 윤규진이 사흘 연속 등판해 11일에는 이들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 김 감독은 아슬아슬하게 1점 차로 앞선 7회말 송은범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6일 대전 kt전 이후 35일 만의 등판이다.
송은범은 7회말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맞은 뒤 이진영 타석에서 폭투로 진루를 허용했다. 이진영마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송은범은 손주인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문선재와는 10구 승부 끝에 땅볼 출루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문선재의 땅볼 타구를 송은범이 잡아 2루와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하는 듯했다. 그러나 LG 측에서 1루 세이프 관련 합의 판정을 요청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문선재의 발이 더 빠른 것으로 확인돼 2사 1, 3루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송은범은 흔들리지 않고 대타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히메네스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하자, 김 감독은 송은범의 강판을 지시했다.
권혁이 오지환을 볼넷 출루시켜 만루가 됐고,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이 됐다. 권혁이 이민재를 뜬공, 박지규를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다행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권혁이 연장 10회말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은 10회초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2점을 추가해 5-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불펜진의 과부하로 송은범의 호투가 절실했다. 그러나 복귀전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9일 대전 두산전에서 42구를 던진 권혁은 이날 홀로 3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권혁은 전날에도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송은범에게 드리워진 물음표는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송은범이 7회를 아주 잘 막아줬다"고 제자를 격려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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