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 임준혁에게 다시 한 번 '연패 스토퍼'의 임무가 주어졌다.
임준혁은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게 선발 등판한다. 4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KIA는 7월 들어 치른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뒀다. 7월 승률(0.200)이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상대전적 8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최하위 kt 위즈에게 당한 3연전 싹쓸이 패가 결정적 타격이 됐다.
설상가상 '에이스' 양현종마저 어깨 피로로 2군으로 내려갔다. 베테랑 김병현, 서재응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의 힘으로 버텨왔던 KIA로서는 이런 상황에서 어찌해 볼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임준혁이 있어 2승이라고 거둘 수 있었던 KIA다. 임준혁은 7월 KIA가 올린 2승을 모두 책임졌다. 1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7일 넥센전에서도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임준혁은 11경기에 등판해 5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활약을 펼치다 최근에는 선발로만 나서고 있다. 선발 복귀 후 등판한 2경기에서 임준혁은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일 넥센전에서도 임준혁은 팀을 4연패의 늪에서 건져냈다. kt전 스윕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 더구나 상대는 리그 최고의 타선을 자랑하는 넥센이었다. 그러나 임준혁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며 3-1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SK전이 중요한 이유는 전반기 유종의 미를 위해서다. KIA는 잘 지켜오던 '5할 본능'이 무너진 채 11일 현재 37승43패로, 승패 마진이 '-6'까지 떨어졌다. 최대한 5할 승률에 근접한 채로 전반기를 마쳐야 후반기에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다행히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LG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는 양현종이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틴슨의 등판도 가능해 선발 원투펀치를 앞세워 기분 좋게 전반기를 끝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SK를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임준혁은 올 시즌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이미 지난 2008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5승)과 타이를 이뤘고, 고비마다 팀을 구해내는 피칭으로 강한 인상도 남겼다. '난세의 영웅'으로 떠오른 임준혁이 또 한 번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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