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광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첫 등판을 앞둔 세든의 어깨가 무겁다.
SK 외국인 투수 세든은 15일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2013년 10월 2일 무등 KIA전에서 5.1이닝 무실점으로 14승을 올린 뒤 약 1년 9개월 만의 한국 무대 등판이다. 당시 세든은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다승 1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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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재계약을 원했으나, 세든이 일본행을 택했다. 이듬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한 뒤 방출된 세든은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로 향했다. 그리고 시즌 도중 SK와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 9일 입국한 세든은 취업 비자 문제를 매듭짓고 15일 복귀전을 치른다.
세든은 원래 중간 계투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한국에서 다승왕에 올랐지만, 2년 전 일이다. 그사이 세든은 부상과 부진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여전히 세든의 공이 통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김광현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세든이 첫 등판부터 선발 중책을 짊어지게 됐다. 왼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광현의 공백을 세든이 메운다.
세든이 희망을 안겨야 한다. SK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10일부터 KIA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으나, 14일 NC를 만나 4-9로 패해 상승세가 끊겼다. 이 기간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켈리가 유일했다.
9일 삼성전에서 7.2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14일 선발 윤희상은 1이닝 만에 5안타를 맞고 5실점 한 뒤 조기 강판당했다. 결국 SK는 채병용 등 5명의 투수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10일 선발로 나섰던 박종훈도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세든이 최대한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야 한다.
세든의 복귀전에 쏠린 시선이 뜨겁다. SK는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밴와트를 방출하고 세든을 영입했다.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2년 전 한국에서 뛰었던 세든을 다시 품었다. SK로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카드다. 세든의 활약에 따라 SK의 팀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팀 내 최다 9승을 올린 김광현에 이어 켈리와 밴와트가 나란히 5승을 기록했다. 윤희상은 4승, 박종훈은 2승에 그쳤다. SK는 침체한 선발진에 세든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농사 흉작은 순위 하락과 직결되는 문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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