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윤여정과 김고은이 주연을 맡은 영화 '계춘할망'이 모든 촬영을 마쳤다.
16일 지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계춘할망'(감독 창감독/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은 지난 9일 경기 파주에서 4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크랭크업했다.
영화는 12년 전에 잃어버린 손녀 딸이 기적적으로 제주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 계춘할망과 손녀의 어색한 동거를 그린 영화다.
파주의 한 세트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윤여정과 김고은의 세대를 뛰어넘은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마지막 촬영분은 계춘(윤여정 분) 할망이 혜지(김고은 분)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마주하고 충격에 빠지는 장면으로, 두 배우의 호흡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달궜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4개월의 촬영 여정 동안 친할머니와 손주 이상으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고, 촬영 마지막 날 그 호흡은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김고은과 김희원은 윤여정의 마지막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 꽃다발을 선물하며 아쉬움의 인사를 나눴다. 제주도를 무대로 한 식구처럼 4개월을 지낸 세 사람은 물론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들은 서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그 어느 영화 현장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해녀 역할에 처음 도전한 윤여정은 "하녀 보다 해녀가 훨씬 어렵더라. 해녀 역할을 하면서 배우 생활 중 가장 많은 고생을 한 것 같다"며 "나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싶을 정도이다. 촬영이 끝난다니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는 아쉬움의 소감을 남겼다.
김고은은 "촬영이 벌써 끝난다니 아쉽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따뜻한 영화이고 배우들이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영화이니 보시는 분들에게도 그런 감정들이 잘 전달될 거라 생각한다"며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보실 때 기분도 좋으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희원은 "'계춘할망'을 찍기 전 매우 바빴는데 이 영화를 통해 마음에 휴식을 얻었고,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굉장히 아쉽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제주도에서의 꿈만 같았던 날들을 추억했다.
첫 스크린 신고식을 앞둔 샤이니 민호는 "제 인생의 첫 영화여서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좋은 선배, 동료 분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많은 걸 경험하고 배워가는 것 같아 기분 좋다"며 함께 한 스탭과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창감독은 "크랭크업이 실감이 안 난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아직도 선명히 떠오르는 것 같다"며 "영화를 보고 나서 엄마, 아빠, 할머니 등 나를 키워주신 분들께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화는 후반 작업에 돌입해 개봉 준비를 이어간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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