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타자' 추신수,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류한준기자] 추신수(텍사스)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휴스턴과 원정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2할2푼1리로 전반기를 마감했던 추신수는 멀티히트를 치며 타율을 2할2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우익수 겸 8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0-0이던 2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나왔다. 그는 휴스턴 선발투수 스캇 펠드만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로빈손 치리노스의 3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그는 2-0으로 앞서고있던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추신수는 펠드만이 던진 초구에 다시 배트를 돌렸다.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치리노스 타석에선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쳤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선 팀이 달아나는 추가점을 내는데 도움을 줬다. 6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펠드만이 던진 5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쪽 뜬공을 쳤다. 3루주자 조쉬 해밀턴이 홈을 밟았고 텍사스는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텍사스는 치리노스의 솔로포까지 더해 4-0까지 달아났다. 추신수는 휴스턴이 5-4로 바짝 따라오고 있던 8회초 다시 한 번 진루타를 만들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휴스턴 세 번째 투수 조 댓쳐가 던진 2구째 희생번트를 대 1루주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2루로 보내는데 도움을 줬다.

추신수는 8회초 공격이 끝난 뒤 공수교대 과정에서 레오니스 마틴과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한편 텍사스는 휴스턴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7-6으로 이겼다.

휴스턴의 한국계 선수인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도 포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현은 4-7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텍사스 마무리투수 션 톨레슨이 던진 5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휴스턴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