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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다승왕' 세든은 왜 부진한가


"체인지업 안 통해…다승왕 자신감이 독 됐다"

[한상숙기자] SK는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밴와트를 방출하고 지난달 9일 영입한 세든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11.78의 성적을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갔다.

SK는 밴와트의 부상으로 마운드에 공백이 생기자 2013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던 세든을 다시 영입했다. 그러나 돌아온 세든에게선ㄴ 예전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체인지업이 처음부터 볼 코스로 오니 맞을 수밖에 없다. 장점인 체인지업이 안 통해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8일 세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2군에서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 마음가짐도 다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세든의 심리 상태에 주목했다.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15일 마산 NC전에서 세든의 문제점이 잘 드러났다.

세든은 3회말까지 9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는 듯했다. 그러나 4회 들어 홈런 포함 집중 6안타를 맞고 한꺼번에 무너졌다. 결국 세든은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전유수로 교체됐다. 복귀전 성적은 3.1이닝 6피안타(1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초라했다.

김 감독은 "NC전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때만 해도 어느 정도 되겠구나 했는데, 이후 연타를 맞았다. 다승왕에 올랐던 선수 아닌가. 스스로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안타까워했다. KBO리그 타자들의 실력은 물론, 세든의 구위도 2년 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6위 한화에 반경기 차로 앞서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이라 세든의 이탈이 더욱 아쉽다. 김 감독은 "마음가짐을 바꿔서 1군에 올라온 뒤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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