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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에이스 이재성-김승대 "살아남기 위해 노력"


유럽파 부재 중 최고 활약으로 대표팀 중용 가능성 높여

[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최대 수확은 우승 외에 뉴에이스 이재성(전북 현대)의 기량 확인과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급부상이었다.

축구대표팀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1승 2무의 성적으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와 향후 대표팀 운영에 힘을 얻게 됐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이재성이다. 중국전에서 2-0 승리에 1도움을 기록했고 나머지 한 골에도 출발점 역할을 했다. 미드필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얼굴이 급부상하기를 바랐던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고 흥분시켰다. 박지성의 활동량과 이청용의 공간 활용 및 패싱력을 닮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귀국 후 공항 인터뷰에서 이재성은 "선수로서 (박지성과 이청용의) 모습들을 닮아가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그러나 아직 자세히 살펴보면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 마무리 패스와 슈팅에서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며 부단한 노력이 더 필요함을 강조했다.

측면 공격수이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등 공격 2선의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이재성으로 인해 유럽파와의 실력 격차를 줄였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는 K리거 중심으로 일을 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이재성은 "가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됐다. 다시 유럽파가 합류해야 알겠지만,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에서 처음 발을 맞춰보는 선수가 많아 걱정했다는 이재성은 "가기 전에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발을 맞췄던 선수들이 있고, K리그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서 믿었다"라며 우승은 동료들간 신뢰를 바탕으로 얻어낸 결과임을 강조했다.

동아시안컵 내내 이재성의 단짝이었던 김승대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는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대표팀에서) 살아남는다고 생각했다"라며 결과물을 내고 싶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어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 찬스를 많이 얻었다"라고 말했다. 김승대는 A대표팀 데뷔전이었던 중국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뿌듯하지만 동시에 부담감과 책임감도 생겼다. K리그로 돌아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며 자기 발전을 강조했다.

오는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 엔트리에 승선 가능할까. 김승대는 "유럽파는 경험과 활동량이 많다. 이 때문에 K리그 선수들이 다소 위축됐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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