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맞대결이었다.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목동구장에서 투수 11명을 마운드에 올리고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29안타를 주고 받는 대접전을 펼쳤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NC였다. NC는 넥센의 추격을 뿌리치고 9-8로 재역전 승리를 챙겼다. 57승 2무 42패가 된 NC는 2위를 지켰고 선두 삼성과 승차를 3.5게임으로 좁혔다. 넥센은 55승 1무 46패로 4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말 1사 이후 브래드 스나이더가 2루타를 친 뒤 상대 좌익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갔다. 후속타자 유한준이 2루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NC는 2회초 바로 뒤집었다. 손시헌과 용덕한이 연속 적시타를 쳐 2-1이 됐다. 넥센은 바로 응수했다. 2회말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점수 토스는 계속됐다. NC가 3회초 에릭 테임즈가 투런포(시즌 36호)를 날려 4-2로 다시 앞섰다. 넥센은 3회말 스나이더가 솔로포(시즌 16호)를 날려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NC는 4-3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테임즈의 3루타에 이어 이호준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박민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더했다.
하지만 넥센이 5회말 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동원이 솔로포(시즌 12호)로 불을 지폈다. 유한준의 적시타에 이어 박병호가 2점홈런(시즌 39호)을 쳐 순식간에 7-6으로 역전했다.
NC도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테임즈가 2루타를 쳐 올 시즌 두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넥센은 NC 추격을 막기 위해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한현희가 2사 만루 상황에서 손시헌에게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NC가 9-7로 재역전했다.
넥센은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가 또 다시 솔로포(시즌 40호)를 쳐 8-9까지 쫓아갔다. 넥센은 2사 이후 1, 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NC 마무리 임창민을 공략하지 못하고 삼자범퇴에 그쳐 결국 무릎을 꿇었다.
NC 선발 이민호는 5이닝 동안 7실점(6자책점)이나 했으나 타선 도움과 임창민의 마무리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4패 10홀드). 임창민은 시즌 21세이브째(1승 3패 2홀드)를 기록했다. 넥센 3번째 투수 김정훈이 시즌 2패째(1홀드)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